마지막 순간 천국백성 체험하는 기쁨으로 봉사

엠마오병원에서 호스피스 사역에 전심을 다하고 있는 성도들을 찾았다.

죽음의 사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꽃 피우고 있는 원목 김숙영 전도사와 신일교회 조경자 권사, 제자교회 배정지 집사.

이들 삼인은 특히 죽음을 앞둔 환자들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을 전하며 ‘내 부모처럼’이라는 케치 프레이즈를 가슴에 새기고,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 격려하고 있다.

김숙영 전도사는 화산교회 출신으로 27세부터 교역자 사역을 시작하면서 좁은 길만 찾아 복음의 역군으로 그 사명을 다해왔다. 남편 이태봉 목사와의 만남은 고난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그 고난이 기쁨으로 그리고 축복으로다가왔다.

익산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 두 부부 모두 한 교회를 부교역자로 섬기다가 남편 이태봉 목사의 뜻에 따라 시골에 소재한 마치교회를 10년 동안 섬겼다. 현재 이태봉 목사는 필리핀에서 신학교에서 후진 양성을 펼쳐가고 있다. 한 때는 미국에서 멕시코 사람들을 대상으로 난민사역도 했었다.

김 전도사는 매일 환우들을 찾는다.
이들의 필요에 따라 기도와 함께 ‘웰다잉’을 준비하기도 한다. 금요일은 봉사인들과 함께 환우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고, 주일에도 환우 중심으로 예배와 함께 섬김의 시간을 갖는다.

제자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배정지 집사는 47년 동안 군납품 사업을 가지면서 한 때 잘나가는 사업가이였다. 군산, 오산, 대구, 부산 등 대부분 필림독점권을 보유하면서 부와 명예를 누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군산성광교회 담임이었던 이진휘 목사를 통해 1977년부터 교회에 출석했다. 성광교회 건축 당시에는 회계를 맡기도 했다. 배 집사는 밥퍼사역과 호스피스 사역에 관심을 두고 지난 2012년부터 매주 금요일 제과를 가지고 환우들을 섬기고 있다. 교회에서는 화장실 청소를 도맡고 있다.

조경자 권사는 예수병원에서 호스피스 환자들을 섬기면서 봉사의 지경을 넓혔다. 조 권사는 2007년부터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곧바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호스피스 섬김 영역을 넓히게 된것은 5년 전 내시경 검사를 받다 잘못돼 수술대에 올랐을 때였다. 그런 조권사는 ‘죽음’에 대한 준비를 매일 하며 기도 끝에 봉사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장 수술을 마치고, 회복과 동시에 병원을 찾아 환우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조 권사는 “살아 있는 동안 더 봉사하고, 주님의 사랑을 더 전하기 위해 선택했다”며 제2의 보람된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이들은 “호스피스 사역을 펼치면서 행복이 무언가를 알았다.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도 많은 환우들이 주님을 영접하며 천국 백성이 되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건강이 허락되는 그 순간까지 나누며 섬기고 사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임채영 기자